생각 한 번에도
전기가 듭니다
내면의 일을 기계에 맡길수록 전력은 공공 설비가 아니라 지능의 원료가 됩니다. 그리고 병목은 얼마나 발전하느냐가 아니라 어디에 전기가 있느냐입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이 쓰는 전력이 2022년 460테라와트시에서 2026년 최대 1,000테라와트시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봅니다. 4년 만에 두 배가 넘는 수요가 한 산업에서 생기는 일은 드뭅니다. 지능이 싸지는 대신 그 대가를 전기가 치르고 있습니다.
병목은 발전소가 아니라 계통입니다
문제는 짓는 속도가 아니라 보내는 능력입니다. 수도권 전력망이 포화되어 데이터센터의 전력 신청이 거부되는 사례가 이미 나왔습니다. 발전량을 늘려도 그 전기가 필요한 곳에 닿지 못하면 값이 매겨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송전과 저장이 발전보다 먼저 가격을 받는 국면이 옵니다.
원전과 SMR, 그리고 그 사이의 공백
빅테크는 탄소 없이 24시간 나오는 전력을 찾아 원자력과 소형모듈원자로로 향했습니다. 국내에서는 2026년 2월 SMR 특별법이 통과되었고 한국형 i-SMR은 2028년 표준설계인가를 목표로 합니다. 다만 실제 상용 발전은 2030년대 초반 이후입니다. 그 사이 단기에는 LNG 기반 분산전원이, 중기에는 재생에너지와 저장장치 조합이 공백을 메웁니다.
전기가 지도를 다시 그립니다
이 편의 결론은 다음 편으로 이어집니다. 정부는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를 추진하며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을 풀려 하고 있습니다. 전력자립도가 100%를 크게 웃도는 경북 228%, 전남 213%, 충남 207% 같은 지역이 후보로 거론됩니다. 비수도권은 전력과 토지와 용수를 함께 확보하기 쉽습니다. 전기가 어디 있느냐가 앞으로 어떤 땅이 산업 입지가 되는지를 정합니다.
우리가 보는 투자 지점
첫째, 수요지에 인접한 확정된 전력을 가진 부지와 사업권입니다. 둘째, 계통 병목을 푸는 저장과 변전과 송전 인프라, 그리고 그것을 시공하는 역량입니다. 셋째, SMR 상용화 전까지의 공백을 메우는 가스 기반 분산전원입니다. 발전 기술의 우위보다 전기를 확실히 받을 권리가 프리미엄을 받습니다.
Sources
- 투데이에너지 — 2026년 에너지 전망, SMR과 신재생에너지
- 삼일PwC — 국내외 에너지 및 전력 인프라 투자기회
- 한국데이터경제신문 — 12차 전기본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시나리오
- 이데일리 — 수도권 전력망 포화, 데이터센터 지방 분산 정책 전환
- 한경비즈니스 — 데이터센터, 전기요금 싼 지방으로
2026년 9월 기준. 인용한 수치는 위 출처의 원문을 따릅니다. 이 글은 아르투스의 시각을 나누기 위한 것이며 특정 자산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